‘연수역 이전’ 주민 민원 쏟아져 골머리
수인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역사와 노선 변경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 6공구인 인천역(경인전철 환승역)∼남부역 4.62km 공사를 진행하다 인천 중구가 도로 굴착 허가를 내주지 않아 공사를 중단했다고 1일 밝혔다.
중구는 “새로 굴착해서 공사할 지점이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분기점”이라며 “외곽이 아닌 도심을 지날 수 있도록 수인선 노선 일부가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6공구 노선은 남부역∼국제여객터미널역∼인천역이지만, 이를 1km가량 더 늘어나는 남부역∼신흥동∼신포동∼인천역으로 변경해 달라는 것.
인천 중구 이경진 교통행정팀장은 “2년 전부터 공청회 등을 통해 노선 변경을 촉구했다”며 “여객철도는 상가, 시장이 몰려 있는 도심권을 지나야 소통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말부터 6공구의 여객철도(지하) 구간과 화물철도(지상) 구간 공사를 시작했다.
공단은 또 경기 시흥시 오이도역∼인천 송도역 12.6km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중간 지점의 연수역 이전을 둘러싼 주민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이도역∼송도역 구간은 2011년 말, 송도역∼남부역∼인천역 구간(8km)은 2015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지역본부 건설1팀 박명수 차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수인선 사업실시계획을 확정한 만큼 중간에 노선을 틀거나 역사를 이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인선 복선화 사업 구간은 총 53.1km이며, 이 중 운행 중인 안산선(한양대역∼오이도역 12.6km)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2011∼2015년 단계적으로 완공될 계획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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