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호 강진 칠량초교
‘봄에도 학교마을도서관은 전국으로 달려간다.’
따스한 햇살이 비치며 ‘고향 학교에 마을도서관을’ 캠페인도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1, 2월 합쳐 5곳이 개설된 학교마을도서관은 지난달 5곳을 비롯해 이달은 6곳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먼저 4월의 출발을 알린 곳은 2일 개관식을 가진 전남 강진군 칠량초등학교. 강진 지역에서는 처음 들어선 학교마을도서관이다. 2월 4일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대표 김수연)이 강진군 및 강진교육청과 ‘책 읽는 강진 만들기 사업추진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한 뒤의 첫 성과다.
전라도는 타 지역에 비해 학교마을도서관이 개설된 곳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황주홍 강진군수는 “열악한 독서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발 벗고 나서야 할 때”라면서 “학교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주민 독서 동아리를 만드는 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황 군수를 포함해 김태정 강진군 의회의장, 박남영 강진교육장 등 관계자 및 지역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작은 도서관…’은 성인 도서 1000권을 포함해 3000여 권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교마을도서관 107호점.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전남 해남군 현산남초등학교에 105번째 학교마을도서관이 들어섰다. 학생이 60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지만 교직원과 학교 동창회의 열성적인 노력으로 유치가 이뤄졌다.
고광옥 현산남초 교장은 “외진 농촌 마을이라 도서관 리모델링은 꿈도 못 꿨다”면서 “이 학교 출신 주민들이 적극 나서 준 만큼 주말 저녁에도 일반인을 위해 문을 열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