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이성해/전철 금연구역서 온종일 ‘뻐끔’

  • 입력 2008년 4월 5일 02시 55분


임신 6개월 되는 주부 직장인이다. 아침에 1호선 전철 서울역에서 내려 서부역 쪽으로 나가고, 저녁때도 그쪽에서 올라와 다시 1호선을 타러 넘어간다.

그러려면 서부역 쪽 출입문을 지나야 하는데 서부역 출입문 밖은 그야말로 너구리 잡는 소굴처럼 담배연기가 자욱하다. 굴뚝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남자 10여 명이 온 종일 담배를 피워댄다.

철도청에서 ‘금연구역’이라고 써 붙여 놓았지만 무용지물이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그쪽으로 우르르 몰려가 마구 피워대다 보니 금연구역이 하루 종일 흡연구역으로 변해버린다.

임신부로서 매일 아침저녁 그곳을 지날 때는 선택의 여지없이 코를 막고 다니는데 여간 고역이 아니다. 더구나 금연구역이라 꽁초를 버릴 쓰레기통도 없는데 그 많은 꽁초를 어디에 버리는지도 의문이다. 금연구역은 제발 좀 지키며 살자.

이성해 인천 남동구 구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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