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을 계기로 인문계 고교의 야간 자율학습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해 봐야 한다. 말이 자율학습이지 서울의 강남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고교가 학생을 강제로 오후 9시나 10시까지 남기고 있으며, 감독교사까지 남아서 지도를 하고 있다.
현재 인문계 고교의 하루 일과를 보면 가히 살인적이라고 할 정도다. 학생들은 오전 7시 반쯤 등교해 오후 9시나 10시 하교할 때까지 무려 14시간을 학교에서 보낸다. 교사도 오전 8시 전후에 출근해 야간 자율학습 감독까지 하고 나면 입에 단내가 나고 몸은 완전히 파김치가 된다.
이런 생활이 오래 누적되면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폐해진다. 이제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희망자에 한해 도서관에 모아 감독교사 없이 스스로 하고 갈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우정렬 교사 부산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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