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학교와 학원 기능은 물론 내 집처럼 24시간 돌보는 다기능학교가 8월경 경기도에 문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4일 월례조회에서 “혜진, 예슬 양 사건에서 보듯이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은 돌봐줄 사람이 없다”며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멀티 다기능학교의 설립을 준비 중이고 경기도가 시범 운영할 수 있도록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다기능학교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한 것으로 학교와 학원, 가정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방과 후 보육교실이 끝나는 오후 5시 이후부터 10시까지 교사 또는 보모가 아이들을 돌보며 학습 지도와 식사를 제공한다.
학습지도를 위해 외부 학원 강사를 초빙해 예체능은 물론 국어, 영어, 수학 등을 지도하고 부모가 일시적으로 아이를 돌볼 수 없는 경우 잠까지 재워준다. 도는 이 같은 다기능학교를 맞벌이 저소득층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6개 학교를 선정해 설치할 계획이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