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前학교 이수학점 기준 강화
대학들이 2009학년도 편입학 전형 요강을 마련하는 가운데 상당수 대학이 전형 기준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편입학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전적(前籍) 대학 이수학점 기준을 높이거나 이공계 전형에서 영어 위주 전형에 수학 필기고사를 추가하는 경향이다.
4일 각 대학에 따르면 연세대는 내년도 일부 학과의 일반편입 전형에서 전적 대학의 이수 학점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모든 단과대에 일반편입 지원을 할 때 전적 대학에서 63학점 이상을 취득했으면 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문과대, 이과대, 생명시스템대, 신학대의 19개 학과는 68학점을, 공과대와 음악대의 16개 학과는 70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지원할 수 있다.
내년에 문을 여는 고려대 세종캠퍼스(구 서창캠퍼스)는 기존 서창캠퍼스의 편입학 전형 요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영어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서창캠퍼스의 경우 1단계에서 영어 성적(30%)으로 가린 뒤 2단계에서 전적 대학 성적(40%)과 면접(30%)으로 최종 선발해 왔다. 반면 세종캠퍼스는 영어 성적 비중을 60%로 높이고 전적 대학 성적을 40% 반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는 영어 성적 기준이 토익 기준으로 인문계 550점, 자연계 500점 이상이었던 것을 올해는 인문계 700점, 자연계 650점 이상으로 높인다. 일괄전형으로 실시했던 일반편입도 다단계 전형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공계 편입학 전형은 영어 위주로 실시됐으나 전공에 필요한 수학 필기고사를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수학과 또는 수학교육과(건국대 상명대 성신여대 등), 자연계열(서강대 인하대 한양대 등), 수학 또는 통계 관련 일부 학과(연세대)만 수학을 평가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