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생-외국인 유학생 동아리 만들어 우정 나눠

  • 입력 2008년 4월 7일 06시 22분


“‘유학생’보다는 서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로 불리고 싶어요.”

경북대 재학생과 이 대학에 유학 온 중국인 학생들이 서로 터놓고 지내는 ‘친구’가 되기 위해 만든 동아리활동이 지역 대학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재학생 10여 명과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은 지난해 3월 ‘친구 친구’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2005년 이 대학 신방과에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이 입학하는 등 매년 유학생이 늘어나자 이 대학 신방과 학생회가 유학생들의 학과 적응과 대학 생활을 돕자는 뜻으로 이 모임을 만든 것.

지난해 모임 결성 당시 20여 명에 불과했던 가입자는 현재 50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부터 중국인 유학생은 물론 인도네시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유학생이 대거 이 모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 모임 가입자들은 서로 자국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 학과 축제 기간에 선보이고 단체로 지역 방송국 견학을 다녀오는 등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을 정기적으로 일대일로 만나 자국의 언어를 가르쳐 호평을 받고 있다.

이 모임 단장인 중국인 유학생 인르광(21·신방과) 씨는 “이 모임을 통해 전공 공부와 대학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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