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천안북일고 “美아이비리그 갈 학생 오세요”

  • 입력 2008년 4월 7일 06시 30분


충남 천안북일고가 내년부터 미국 아이비리그(미국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 진학 준비반인 ‘국제반’을 운영한다.

한화그룹 산하의 천안북일학원은 올해 상반기 충남도교육청에서 국제반 설립 인가를 받아 내년부터 매년 30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과학영재교육기관인 ‘타운뷰 마그넷 센터’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국제반 교육과정 개설 협정을 맺었다.

국제반 준비팀장인 최진찬 교사는 “타운뷰 마그넷 센터는 미국 최고의 과학영재학교인 TAG(Talented & Gifted School)와 SEM(Science and Engineering Magnet) 등이 소속돼 있는 권위 있는 교육기관”이라며 “앞으로 학생 및 교사 교환, 교육과정 개발, 화상 수업 등을 함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제반의 학업 조건이나 수업 방식은 국내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학생 전원은 고교 3년간 재단의 장학금으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아이비리그 등 해외 명문대에 진학할 경우 4년간의 학비와 생활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다.

모든 수업과 생활에서 영어 사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해 교사 14명 전원을 외국인으로 선발한다. 영어 교사는 미국에서, 수학과 과학 교사는 이 분야의 강국인 러시아 등에서 초빙한다.

또 세계적인 명문 고교와 학생 및 교사 간 공동연구와 교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방과 후엔 별도로 다양한 주제의 연구와 토론, 독서, 개별탐구 및 예체능 활동을 한다.

기초과학 분야 연구과제에 대해서는 국내 이공계 명문대와 연계한 ‘지도교수제’를 시행한다.

신입생은 서류 전형과 영어, 창의력 평가, 합숙면접 등을 통해 선발한다.

천안북일고 신현주 교장은 “국제반 신설은 한국을 대표하는 미래 인재 양성에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한화그룹의 의지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041-552-8912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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