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무는 서애 유성룡(1542∼1607)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유림과 제자들이 서원 내 사당인 존덕사를 건립하던 1614년쯤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는 6∼9m, 둘레는 80∼90cm이다.
배롱나무는 껍질이 거의 없이 매끈해 청렴결백한 선비를 상징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서원이나 정자 옆에 심는 경우가 많다는 것.
여름에 꽃이 100일 정도 피고 지기를 반복해 ‘백일홍나무’라고 불리며, 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해서 ‘간지럼나무’라고도 불린다.
경북도 산림과 관계자는 “배롱나무가 400년 가까이 군락을 이뤄 자라는 것은 드물다”며 “보호수 지정에 따라 표지판을 설치하고 관리인을 지정해 보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