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김문수 지사 ‘광역화장장 철회’ 공식 확인

  • 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하남시, 오늘 대응 방침 발표

김문수 경기지사는 10일 도청에서 김황식 하남시장과 만나 “그동안 진행됐던 광역화장장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가 계획한 광역화장장을 유치하려는 김 시장에게 “화장장은 시군별로 만들되 광역화장장은 추진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1년 넘게 광역화장장 유치를 추진했던 하남시와 단 한 번의 상의도 없었다. 갑자기 경기도의 계획이 바뀌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광역화장장 유치와 관련해 하남시에서 주민소환투표까지 실시됐고 재추진을 위한 찬반투표를 또 한번 해야 하는 점을 김 지사가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하남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 광역화장장 철회에 대한 하남시의 대응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경기도는 광역화장장을 유치한 기초자치단체에 사업비 3000억 원과 인센티브 2000억 원 등 50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하남시는 이에 따라 2006년부터 광역화장장 유치에 나섰다. 여기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김 시장을 주민소환투표에 회부했지만 투표율 미달로 부결됐다.

김 시장은 주민 찬반투표를 통한 재추진 의사를 밝혔으나 도의 갑작스러운 포기 결정으로 사실상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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