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대학도 추후 준비 상황에 따라 등록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연간 등록금이 2000만 원을 넘어서는 로스쿨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로스쿨 예비인가 25개교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당초 신청한 정원과 달라진 실제 배정 정원에 따라 교육과정 등을 손질해 이날까지 교육과학기술부에 본인가 수정 신청서 접수를 마쳤다.
서울 소재 12개 대학 중 사립대 10곳은 연간 등록금을 1700만∼2100만 원 선으로 잠정 결정했다.
등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성균관대로 연간 등록금을 2100만 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고려대는 201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당초 예비인가 심사 당시 연간 등록금을 1700만 원 정도로 예상했던 연세대도 1950만 원으로 잠정 결정해 2000만 원에 육박했다.
서울 소재 로스쿨 등록금 예정액 | |
대학 | 등록금 (1년) |
성균관대 | 2100만 원 |
고려대 | 2010만 원 |
연세대 | 1950만 원 |
서강대 한양대 | 1900만 원 |
경희대 | 1860만 원 |
이화여대 중앙대 | 1800만 원 |
한국외국어대 | 1760만 원 |
건국대 | 1693만 원 |
서울대 | 1380만 원 |
서울시립대 | 950만 원 |
자료 : 각 대학 |
국립인 서울대는 당초 1000만 원 정도를 예상했으나 수정 신청서에는 1380만 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립대는 연간 등록금을 950만 원으로 결정해 25개 예비인가 대학 중 가장 저렴했다.
지방 사립대는 1600만∼1800만 원, 지방 국립대는 1000만∼1100만 원 수준에서 연간 등록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현 이화여대 학장은 “예비인가 단계에서 대학들이 계획했던 정원보다 실제 배정받은 정원이 적다 보니 교육 프로그램이나 여건 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등록금을 다소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스쿨에 대한 문제는 대학 자율화 기조에 따라 로스쿨협의회에서 등록금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로스쿨협의회는 등록금 부분은 각 대학이 교육 과정과 재정 상황 등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등을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