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체교과, 김연수 교수 징계 요구키로

  • 입력 2008년 4월 15일 02시 58분


“총선 출마로 강의 소홀”

서울대 현직 교수로는 처음으로 지역구 국회의원에 출마한 김연수(39·여) 교수에 대해 소속 체육교육과가 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는 지난주 교수회의를 열어 18대 총선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한 김 교수가 학기 중 선거에 출마해 교육과 연구 등 교수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징계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체육교육과는 사범대 인사위원회가 열리는 16일 이전에 사범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사범대 인사위는 이를 바탕으로 김 교수가 두 차례의 사직 권고를 거부한 것을 비롯해 그간의 경과를 정리한 뒤 사범대의 의견을 공식화하기로 했다.

교수 징계와 관련해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대학 본부는 사범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사범대의 공식 의견이 김 교수의 징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교수는 총선 직후 체육교육과를 방문해 학과 내부의 의견을 들어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남양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김 교수는 9일 선거에서 2만922표를 얻어 3만4131표를 얻은 통합민주당 박기춘 후보에게 패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