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빨리 추진” 5.4% “조건부 찬성” 5%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대세였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즉시 추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45%가 “절대 반대”=‘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이 45%(100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환경대책 수립 뒤 검토’(24.3%·54명), ‘시범사업 뒤 검토’(9.5%·21명), ‘가급적 빨리 추진’(5.4%·12명), ‘정부 재정 최소화해 찬성’(5.0%·11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 의견 차이가 뚜렷했다.
‘대운하특별법 제정을 가급적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당선자는 12명(한나라당 응답자의 10%)으로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민주당과 창조한국당은 물론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 친박 무소속연대, 일반 무소속에서는 단 1명도 적극적인 찬성이 없었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한나라당 당선자가 가장 많이 낸 의견은 ‘환경대책 수립 뒤 검토해야 한다’는 답변으로 39.5%(47명)였다. ‘시범사업 뒤에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15.1%를 차지했다.
특히 ‘절대 반대한다’는 비율이 11.8%로 ‘가급적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10%)보다 약간 많았다.
반면 통합민주당(57명·민주당 응답자의 93.4%)과 자유선진당(8명·88.9%), 친박연대(7명·70.0%), 민주노동당(3명·100%), 창조한국당(2명·100%) 등은 대부분 ‘절대 반대’했다.
▽지역별로 미묘한 차이=수도권에서는 ‘환경 대책 수립 뒤 검토’ 의견이 32.5%(27명)로 가장 많았지만 ‘절대 반대’ 의견도 31.3%(26명)로 그에 못지않게 많이 나왔다. ‘가급적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7.2%(6명)였다.
영남권에서도 ‘환경 대책 수립 뒤 검토’(32.0%·16명), ‘절대 반대’(26.0%·13명) 등의 순이었다. ‘가급적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영남권과 수도권 당선자에게서만 나왔다.
반면 호남에서는 81.5%(22명), 충청에서는 92.9%(13명)가 ‘절대 반대’ 의사를 표했다. 강원에서는 ‘환경 대책 수립 뒤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25%(2명)로 나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