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A중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후 폭행 사건 가해자인 김모(15) 군과 김 군의 부모가 이 학교 교무실로 찾아와 40여 명의 교직원 앞에서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군의 아버지는 “앞으로 아들이 올바른 길로 가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고, 김 군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피해 교사 이모(35·여) 씨는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교사들에게서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고 이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충북도교육청과 A중학교 등은 이들이 사과함에 따라 법적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최한기)는 성명을 내고 “교권은 학생들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교권이 무너지면 학교가 무너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재발 방지 및 교권확립 대책 마련을 정부 등에 촉구했다.
김 군의 어머니(46)는 10일 낮 12시경 이 학교 3학년 교무실에서 아들의 전학 수속을 마친 뒤 학년부장 3학년 신모(43·여) 교사와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던 이모(35·여) 교사를 아들과 함께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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