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신설 아파트 앞 버스 차고지… 입주예정자들 반발

  • 입력 2008년 4월 16일 07시 03분


경기 시흥시가 능곡 택지개발지구 내에 버스 공영차고지 건립을 추진하자 인근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토지공사는 2006년 능곡택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면서 택지 내 8500m² 터를 공영차고지 용도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토지 매입비 등 공영차고지 사업에 필요한 사업 예산 96억 원을 마련하기 위해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고 60여 대의 대형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차고지 건립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S건설이 공영차고지 인근에 시공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이 아파트에는 349가구가 11월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시와 시공사가 차고지 건립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차고지 건립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2006년 시의회 임시회에서는 공영차고지 건립에 따른 민원 발생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시는 이를 무시하고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입주 예정자들은 다음 달 1일 시청 정문 앞 광장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다.

시흥시청 남동쪽에 있는 능곡지구는 97만 m²의 면적에 5700채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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