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의 교류가 확대된다.
부산시는 최근 자매도시 결연 11주년으로 열린 오클랜드 ‘한인의 날’을 맞아 방문단을 파견해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오클랜드 존 뱅크스 시장과 부산시 김형양 문화관광국장은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시는 먼저 2005년부터 매년 부산시 직원을 선발한 뒤 오클랜드대에서 2개월 과정으로 실시하고 있는 어학연수를 확대하는 한편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만들기로 했다. 연수 분야를 리더십 및 관리자 양성 과정 등으로 세분하고 연수 기간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한 것.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학연수를 받은 공무원은 16명이며, 올 9월에는 5명이 파견될 예정이다.
또 국내 영어 몰입교육에 대비해 양 교육청이 참여한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 전문개발 과정과 의사소통 중심 영어교육 과정, 테솔(TESOL) 과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클랜드 시는 영화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아시아 최고 영화영상 도시인 부산과 정보 교류 및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리는 부산국제필름커미션 및 영화산업박람회(BIFCOM 2008) 때 오클랜드 영화산업 홍보 전시회 및 영화인 초청 리셉션을 열고, 영화산업 관계자와의 네트워크를 추진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촬영 정보와 촬영 장비, 영화 후반작업, 공동제작 및 합작 기회 등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또 양 시는 우수영화 교환 상영을 추진하기로 하고 9월 오클랜드에서 열리는 ‘2008 코리안 나이트’ 때 부산 영화를 상영한다.
한편 두 도시의 자매결연을 축하하는 ‘2008 코리안 데이’가 2000여 명의 교민이 참가한 가운데 12일 오클랜드 노스쇼어에서 전통 문화 공연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재뉴질랜드한인회 유시청(58) 회장은 “뉴질랜드는 6·25전쟁 당시 5350명이 참전한 혈맹관계로, 그 중심에 부산이 있다”며 “양 시가 우호협력 관계를 아름답고 긴밀하게 가꾸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용휘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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