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은 공연시간을 제대로 지키지도 않았고, 공연 중 출입문 통제와 안내도 하지 않았다. 그 바람에 공연 중 드나드는 사람이 많아 문이 자주 열려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또 어린 유치원 아이들은 소리치거나 옆아이와 이야기해 우리가 음악회를 보러 온 건지, 아이들의 잡담소리를 들으러 온 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왜 우리는 7세 미만의 아이에게 떠들면 안 된다는 주의를 주는 공연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걸까. 게다가 아이들만 들여보내 놓고,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엄마들을 보니 아이들이 과연 좋은 문화 공연을 보았다고 생각할지도 의문이다. 문화 체험도 중요하지만 함께 사는 공동체에 대한 배려가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백소영 주부·부산 사하구 하단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