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판매 ‘족보 사이트’ 조심

  • 입력 2008년 4월 21일 02시 54분


초중고생 결제후 자료 부실해 돈만 날리기도

이번 주부터 중고교 중간고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각 학교의 기출문제나 학교별 예상문제를 파는 이른바 ‘족보’ 사이트들이 성업 중이다.

이들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족보 이용권의 가격은 중고교생의 경우 1, 2주 중간고사 대비용은 2만∼3만 원, 1년에 20만∼30만 원씩 하고 있다.

일부 사이트는 1년에 10만∼15만 원의 가격에 초등생 회원까지 모집하고 있다.

김모(17·서울 양천구 목동) 군은 “내신에 대비하려고 비싼 돈을 들여 족보사이트에 유료로 가입했다가 부실한 정보 때문에 돈만 날리고 시험도 망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지역 중고교 주변에서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지난해 시험 문제지를 사겠다’는 내용의 전단이 나돌고 있다.

서울 중구 정동 Y여중 인근 가로수에 붙어 있는 전단에는 ‘지난해 중간고사 문제를 1만5000원에 산다’는 내용과 함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출문제의 상업적 거래를 일일이 단속하기가 쉽지 않다”며 “족보 사이트나 학원 등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책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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