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동사무소 39곳 ‘작은 도서관’으로

  • 입력 2008년 4월 22일 02시 52분


2010년까지 통폐합으로 남는곳에 조성

시청 건물은 시립도서관으로 바꾸기로

서울시 청사가 공공도서관이 된다. 새 청사를 완공하는 2011년에 현 청사를 시립도서관으로 바꿔 공공도서관 78개(2010년 기준)의 중심축으로 만들 계획. 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시청 본관 건물을 도서관으로 바꾸는 방안을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있다. 시장실과 태평홀 등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공간은 법에 따라 보존해야 한다.

○ 서울시장실은 그대로 보존

서울시 청사는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시장실 부시장실 재무국 대변인실로 활용하고 있다. 면적이 8500m²에 불과해 수백만 권의 책을 보관하기가 힘들다.

시는 현 청사를 새 청사와 지하로 연결해 면적을 1만1000m²까지 늘리고 지하에 서고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서고 홍보관 갤러리를 만들고 지상 1, 2, 4층에는 어린이도서관 디지털도서관 관광안내센터가 들어선다. 3층 시장실과 접견실, 부속실, 기획상황실은 역사적인 의미를 감안해 그대로 남긴다.

간부회의와 행사 공간으로 활용하는 태평홀은 서울시와 문화재청의 의견이 엇갈려 협의 중이다. 시는 2월 확정한 계획안에 따라 철거를, 문화재청은 보존을 주장하고 있다.

○ 78개 공공도서관을 하나로 잇는다

시립도서관은 네트워크 대출 시스템을 운영한다. 인터넷 신청을 받아 시립 및 구립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용산구 후암동에 사는 시민이 인터넷으로 정독도서관의 책을 신청한 뒤 남산도서관에서 책을 받는다.

시립도서관은 개관시간을 직장인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자료는 인문 자연 사회 등 전 분야를 아우른다.

시는 2010년까지 통폐합으로 남는 동사무소 청사 39곳을 ‘작은 도서관’으로 만든다. 서초구 9곳, 관악구 5곳, 서대문구 3곳, 중랑 강북 노원 강서 영등포 동작 송파 강동구에 각 2곳, 성동 동대문 성북 은평 마포 강남구에는 각 1곳을 마련한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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