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2명 납치 외딴곳에 감금

  • 입력 2008년 4월 22일 02시 52분


화천서 6시간 만에 구조

강간 등 전과 3명 붙잡아

강원 화천경찰서는 21일 여대생 2명을 납치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김모(25·인천) 조모(23·인천) 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주점 종업원인 이들은 20일 오후 11시경 춘천시 죽림동 지하상가 인근에서 만난 여대생 박모(22) 씨 등 2명을 차량에 태워 인적이 드문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파로호로 끌고 가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경찰에서 “김 씨 등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위협을 느껴 귀가시켜 주도록 수십 차례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말했다.

박 씨 등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와주세요, 납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119로 보내 6시간 만인 21일 오전 5시 반경 경찰에 구조됐다.

김 씨는 폭력 혐의로 검찰에 수배 중이었고 조 씨는 강간 등 전과 19범이어서 다른 범행을 저질렀는지 경찰이 조사하는 중이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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