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등대섬’ 팔미도, 해양문화공간 탈바꿈

  • 입력 2008년 4월 22일 06시 56분


1903년 세워진 한국 최초의 등대(사진)가 있는 인천 중구 용유동 팔미도(八尾島)가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팔미도 등대는 6·25전쟁 당시 연합군 소속으로 대북 첩보공작을 맡았던 켈로 부대원들이 등댓불을 밝혀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했다.

인천지방해양항만청은 최근 팔미도 해양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위한 현상 공모작을 심사한 결과 소미디자인이 제출한 ‘여덟 빛깔 신비여행, 자유의 빛을 찾아서’를 당선작으로 뽑았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팔미도에는 12월까지 나루터∼오솔길∼미로광장∼미니어처 전시공간∼희망다리∼테마정원∼등대로 이어지는 이동로를 따라 각종 테마시설이 들어선다.

등대에는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등대의 역사를 알리는 홍보관이 들어선다. 고대부터 발달해 온 등대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항로표지 역사관’도 설치된다.

등대 위 전망대에 이르는 계단 구간에는 광섬유를 이용해 조명예술을 감상하는 시설이 설치된다.

야외는 한국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는 문화공원으로 만들고 등대의 역사를 상징하는 전시물을 곳곳에 설치해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테마시설이 들어서면 내년 1월부터 시민에게 전면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옹진군 영흥도와 중구 무의도 사이에 있는 팔미도는 인천항에서 13.5km 떨어져 있으며 뱃길로 1시간 정도 걸린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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