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아시아경기 신축경기장 4~5개 축소”

  • 입력 2008년 4월 23일 05시 42분


인천시 “예산 부족… 인근 16개 市에 임대 요청”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신축과 관련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수도권의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아시아경기에 대비해 신축 경기장 수를 22개에서 17, 18개로 줄이는 대신 서울 경기지역에 있는 경기장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 내 16개 시에 활용 가능한 경기장의 현황을 요청했다.

시는 5월 초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경기장 건립을 포함한 최종 사업계획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시는 당초 아시아경기 개최에 필요한 40개 경기장 가운데 22개는 새로 짓고 나머지 18개는 시내(12개)와 인근 도시(6개)에 있는 경기장을 이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건설비 1조7000억 원, 체육공원 건설비 1조6000억 원 등 경기장 신축 사업비가 4조6000억 원이 넘어 국비(30%)를 지원받더라도 재정 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경기 시흥시, 안산시, 부천시 등 인접한 지자체뿐 아니라 수원시, 의정부시 등에 있는 시설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건설계획에 따르면 서구 연희동에 7만 석 규모의 주경기장이 지어지고 계양구 서운동과 남동구 수산동에는 종합운동장이 들어선다.

또 서구 연희동, 남동구 수산, 남촌, 도림, 논현, 구월동과 연수구 선학동 등 10곳에는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과 체육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시와 문화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