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욱/골목길 방치된 헌옷수거함 쓰레기만 수북

  • 입력 2008년 4월 24일 02시 58분


거리나 골목에는 헌옷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헌옷을 수거해 재활용한다는 취지에서다. 외환위기 이후로 생겨난 헌옷수거함은 물자절약 차원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요즘 헌옷수거함이 거리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 주변에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 있는가 하면 투입구에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일도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이면 파리나 모기 등 해충이 들끓는 온상이 되기도 한다.

헌옷수거함이 무용지물이 된 것은 설치만 해놓고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거함에 대한 홍보 부족도 한 원인이다. 쓰레기장에 가보면 유행에 뒤지거나 치수가 작아져 버린 옷가지를 흔히 볼 수 있다. 멀쩡한 옷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헌옷수거함은 자원 재활용과 쓰레기 줄이기의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행정당국은 헌옷수거함의 관리와 홍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욱 경남 진주시 신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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