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교육후 퇴출여부 결정
서울시가 성실하지 않거나 무능한 공무원을 다시 교육하는 현장시정지원단 2차 대상자를 88명으로 확정했다.
국토종단 도보순례, 산업체 근로체험 등 지난해보다 강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6개월간 운영하고 퇴출 여부를 결정한다.
○ 선정기준, 할당에서 근무 성적으로
2차 지원단 선발 인원은 지난해 1차(102명)보다 13.7% 줄었다. 지난해에는 실국별로 현원의 3%를 할당하고 대상자를 골라 부작용이 뒤따랐다.
이번에는 선발방식을 바꿨다. 상시 기록평가와 근무성적 평정제도 등 공무원 인사평가에서 점수가 낮은 57명을 추렸다. 공무와 관련해서 뇌물을 받거나 도박으로 징계받은 공무원 15명도 추가했다.
또 시청에서 2년 이상 근무한 4200여 명을 인력풀에 등록하고 실국별 심의위원회에서 선호하는 직원을 데려가는 드래프트제에서 선택받지 못한 직원을 포함시켰다.
당사자 소명과 부서장 의견조회, 감사관실 검증, 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16명을 선정했다.
2차 지원단 대상자를 직급별로 보면 4급 1명, 5급 5명, 6급 20명, 7급 22명, 8급 이하 40명이다. 행정직 20명, 기술직 17명, 기능직 47명, 별정·연구직 4명이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54세가 각 36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이하 9명, 55세 이상 7명 등이다. 남자가 81명으로 대부분이다.
○ 민간기업 현장에서 재교육
서울시는 ‘퇴출’보다는 근무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의교육과 체험학습, 심리상담, 자율학습 등 4개 분야 14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심리전문가와 상담하고 자기계발 노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도록 자격증을 취득하게끔 했다. 50시간의 자원봉사 활동 프로그램도 추가했다.
지난해 논란을 불렀던 시민공원 풀 뽑기 등 환경정비 활동은 없앴다. 그대신 산업체 근로체험과 농촌 일손 돕기 등 민간 분야에서 체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시는 6개월간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인사위원회 등의 평가결과를 종합해 업무 복귀나 직무 배제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공무원노조는 “시장은 법적 근거로 얼마든지 문제가 있는 직원을 재교육할 수 있는데 하위 직원을 인사실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한편 서울 중구도 이달 말부터 무사안일에 빠졌거나 불친절한 직원을 현장업무처리추진반에 배치해 3개월마다 평가한다. 3회 이상 부적격자 판정을 받으면 직권면직 등 인사조치를 취한다.
강남구도 지난달 3차례 이상 ‘불친절 신고’가 접수된 직원을 3개월간 불법 주정차 단속 등에 투입하는 구정현안업무추진단 제도를 도입했다.
1차 현장시정지원단 운영결과 | |||
대상 | 현업 재배치 | 직 무 배 제 | |
직위해제 등 | 직권면직 등 | ||
102명 | 58명 | 14명 | 30명 |
2차 현장시정지원단 선정결과 | ||||||
직종 | 4급 | 5급 | 6급 | 7급 | 8급이하 | 계 |
행정 | 4명 | 9명 | 7명 | 20명 | ||
기술 | 1명 | 5명 | 10명 | 1명 | 17명 | |
기능 | 5명 | 5명 | 37명 | 47명 | ||
별정·연구 | 1명 | 1명 | 2명 | 4명 | ||
계 | 1명 | 5명 | 20명 | 22명 | 40명 | 88명 |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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