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관에 전기가 끊겨 비자 발급 인터뷰를 포함한 영사 업무가 하루 동안 전면 중단됐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23일 오전 5시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사관 건물 내 전기 설비시설 문제로 전기가 끊어져 이날 하루 휴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사관 측은 비자 발급 인터뷰를 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사관을 찾았던 민원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늦게 알려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대사관 앞에는 오전 6시 반부터 비자 발급 인터뷰를 받으려는 민원인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오전 7시경에는 약 30명이 모였다.
하지만 대사관 측은 오전 7시 반이 넘어서 업무 중단 사실을 민원인들에게 알렸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오전 8시 반에 업무 중단 사실을 올렸다.
대사관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도 정전으로 대사관이 휴무에 들어간다는 것을 오전 7시쯤 알렸다”며 “시민들에게 특별히 늦게 공지를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날 인터뷰를 하지 못한 민원인들에게 다음 달 23일까지 우선적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내용의 ‘우선권’을 나눠줬다.
한편 대사관의 전기는 이날 오후 2시 15분경 다시 들어왔다.
대사관은 “24일에는 업무가 정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