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인들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조각 ‘마스티프 상’. 페르시아를 세계 최초의 제국으로 올려놓은 기원전 6세기 아케메네스 왕조 시대의 유물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의 페르세폴리스 유적의 ‘만국의 문’을 지나면 만나게 된다.
조각상의 높이가 1m에 이르러 실제 대형 마스티프종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마스티프는 털이 짧은 맹견의 일종으로, 용맹스럽고 강해 투견이나 호신견으로 기르는 개다.
금방이라도 침입자를 향해 달려들 듯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정면을 노려보는 마스티프의 표정을 정교하고 사실감 있게 표현했다. 검은 석회암을 사용해 마스티프 특유의 매끈하고 강인한 몸을 잘 표현했다.
이 조각상이 발견된 곳은 이란 동쪽의 수사. 현재 슈슈라고 불리는 이 지역은 아케메네스 다리우스 1세 시절 페르시아의 제2수도(겨울 궁전)였다. 다리우스 1세는 페르세폴리스를 제1수도로 하마단을 제3수도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