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초등 통학버스 운행 검토

  • 입력 2008년 4월 24일 02시 58분


도보통학 위험지역 대상

학교 가는 길이 멀고 큰 도로나 철로 때문에 통학길이 위험한 공립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말 사단법인 한국교육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공립초등학교 통학버스 운행 타당성 연구용역’을 수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서울의 40개 사립초등학교는 서울 전역에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반면 공립초등학교는 근거리 배정 원칙이어서 통학버스 운행이 필요 없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이 연구 결과는 6월 말에 나올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립초등학교 통학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시교육청이 공립학교에 통학버스 운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에 사는 학생 450여 명이 1km 이상 떨어진 마포구 성산동 중동초등학교에 다니면서 학부모들이 통학버스 운행을 요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수철 서울시의원은 “통학길에 경의선 철도와 모래내 사천교가 있어 학생들이 위험하다”며 “일부 학부모가 1만5000∼2만 원씩 모아 소형 버스로 학생들을 등교시키고 있는데 비슷한 학교가 시내에 여러 곳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연구 결과 통학버스 운행이 필요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며 “예산과 안전문제,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 등을 종합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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