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리 축제는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철광석의 원산지였던 북구 달천동 달천철장(울산시 지정 기념물)에서 철 제련작업을 하면서 인부들 사이에서 전승되던 ‘쇠부리 놀이’를 축제로 승화한 것으로 2005년 6월 처음 열렸다.
올해 4회째인 이번 축제는 25일 오후 1시 반 쇠부리 보존회 회원과 학생 등이 달천철장∼북구청 광장의 약 3km 구간에서 쇠부리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오후 5시 북구청 광장 메인 무대에서 쇠부리 축제 개막 축하 행사가 열리며, 오후 7시 고대 야철로 점화식과 주제극 ‘쇠부리를 기다리며’ 공연 및 7080 축하공연 등이 열린다.
주제극 ‘쇠부리를 기다리며’는 쇠부리 놀이를 무대 작품으로 재구성해 좀 더 현대적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작품으로 올해 처음 선보인다.
26일 오전 10시부터 제4회 봄꽃전시회와 사생실기대회, 쇠부리 놀이 체험행사, 동별 쇠부리 놀이 역할연기 경연대회, 진주 삼천포 농악 ‘천년의 몸짓’ 초청공연 등이 열린다.
27일에는 쇠부리 놀이 체험행사와 쇠부리 보존회 풍물공연, 북구민 어울림 한마당 공연 등이 펼쳐진 뒤 오후 8시 폐막식이 열린다.
쇠부리 축제 이병우 추진위원장은 “인류는 철의 발견으로 현대문명을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었다”며 “이번 쇠부리 축제에는 과학적인 철 제련 과정에서의 ‘과학정신’, 철 생산을 높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복지정신’, 무기 생산을 통한 ‘국가안보정신’이 모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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