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는 강릉 단오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향토민속축제.
일제강점기인 1931년 남원 권번 기생들이 열녀 춘향의 제사를 지내면서 시작돼 올해로 78회를 맞았다.
오래된 만큼 축제의 짜임새가 있고 볼거리도 많아 9년 연속 문화부의 지역육성 문화관광축제로 뽑혔다.
올해는 국악인 출신 중앙대 박범훈 총장이 제전위원장을 맡아 수준급 공연을 대폭 강화했다.
성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광한루와 그 앞을 흐르는 요천이 축제의 주 무대.
광한루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춘향이 살던 때인 조선 숙종시대로 돌아간 듯하다.
월매마당에서 주모와 욕쟁이의 즉석 연기가, 동헌마당에서 포졸과 죄인들의 재판이, 선비마당에서 시조경창과 기생의 화관무가 펼쳐지는 등 배우들이 관객과 함께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이곳에서 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도 열린다.
광한루 앞 차 없는 거리에서는 현대적 뮤지컬과 러시아, 브라질 삼바 등 각국의 민속 공연, 춘향전을 패러디한 마당극이 매일 열린다.
요천 섶다리 건너편의 춘향테마파크와 향토박물관, 바로 옆 국립민속국악원에서 매일 공연되는 창극 ‘춘향전’도 볼거리다.
요천 둔치의 특설무대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 채향순무용단의 퓨전국악 공연 및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 갈라콘서트가 이어진다.
남원의 대표 음식은 추어탕(7000원)과 한정식(1인분 1만∼3만 원).
광한루 주변에 40여 곳의 추어탕 전문점과 한정식집이 밀집해 있다.
시내에서 차로 20∼30분 달려 전국적 철쭉 명소인 운봉 바래봉을 둘러보아도 좋다.
홈페이지 www.chunhyang.org, 종합안내소 063-620-6175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주요행사일정 | |||
행사 | 일시(5월) | 장소 | 내용 |
춘향선발대회 | 5일 오후2시 | 광한루원 | 춘향의 얼과 정신을 이어가는 전국 규모의 선발대회 |
개막식 축하공연 | 1일 오후 7시 | 요천특설무대 | 춘향제 70년 역사 파노라마, 브라질 삼바 등 공연 |
창극춘향전 | 3∼5일 오후 3시 | 국립민속국악원 |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한 춘향전 |
숙종시대 속으로 | 2∼5일 오전10시∼오후 6시 | 광한루원 | 춘향이가 살던 숙종시대 생활상 및 풍류를 체험 |
미꾸라지잡기 | 2∼5일오전 9시∼오후 6시 | 요천 둔치 | 미꾸라지 잡기 체험, 미꾸라지 요리 전시 |
섶다리 소원등 달기 | 2∼5일오전 9시∼오후 11시 | 요천 | 요천의 섶다리를 건너는 행사와 소금배를 타고 요천을 건너는 체험 |
춘향국악대전 | 2∼4일 | 광한루원 | 명창 등용문 |
퍼레이드-세기의사랑 | 2∼4일 오후 2시 | 행사장 주변 | 사랑에 대한 대표적 영화와 연극 속의주인공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임 |
콩쥐 킥 팥쥐 쇽 공연 | 4∼5일 오후 1시 | 방자놀이마당 | 현대극과 시대극이 잘 조화된 퓨전마당극 |
뮤지컬Youth 2.8 청춘 | 4일 오후 9시 | 사랑의 광장 | 춘향전을 재해석한 이팔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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