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동춘1동 영락원 1층 대강당.
해양경찰청 관현악단 단원 15명으로 구성된 경음악단이 푸른색 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이현국(23) 수경이 강당에 모인 100여 명의 노인들에게 인사를 한 뒤 세마치장단에 맞춰 드럼을 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단원들은 ‘무조건’과 같은 대중가요 16곡을 연주했으며 흥이 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무대로 나와 춤을 췄다.
앙코르 요청에 트로트 가요 3곡을 더 연주한 단원들은 준비해 온 과자와 음료수를 함께 나눠 먹으며 노인들의 외로움을 달래줬다.
위은님(83) 할머니는 “경음악단이 공연을 하러 온다는 소식에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려왔다”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해 줘 잠시나마 시름을 잊었다”고 말했다.
1988년 창단한 관현악단은 최근 전국의 사회복지시설 등을 돌며 무료 공연을 해주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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