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주시는 28일 오후 3시 경북 경주시 교동에서 김관용 경북지사와 백상승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연다.
월정교 복원공사는 내년까지 332억 원을 들여 길이 66m, 폭 9m, 높이 8m 규모(조감도 참조)로 추진된다. 올해는 57억 원을 들여 교각을 세울 계획이다. 월정교는 한국 역사상 첫 누각형 다리로 추정된다.
경주시는 1984년 유적 발굴을 계기로 복원설계도를 만든 뒤 수차례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문화재위원회의 복원 심사를 통과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월정교는 통일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건립된 다리로 경주(월성)의 서남단과 동북쪽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또 경주와 대구, 포항, 울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였으며 신라 사람들이 남산으로 쉽게 갈 수 있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덕왕 시기는 신라의 불교문화가 융성했던 때로 다보탑과 석가탑,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도 이 무렵 완성됐다.
월정교 복원은 경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경주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출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경주시 관계자는 “월정교 복원이 끝나면 월정교와 짝을 이룬 일정교 복원 등 순차적으로 신라 옛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