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농어촌지역 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미국의 교포 대학생과 한국을 전공하는 외국인 대학생 100명이 올해 2학기부터 6개월∼1년 일정으로 경북의 초중고교를 돌며 영어수업을 지도할 계획이다.
이들은 원어민 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300여 곳의 농어촌 학교에 집중 배치된다.
교포 대학생 등은 8월에 들어와 한 달 동안 원어민 교사 연수를 받은 뒤 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고 방학 때는 영어캠프를 마련한다는 것.
또 영어 교사를 위한 연수에 강사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현재 경북지역에서 정규수업이나 방과후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원어민 교사는 222명이다. 이들은 도내 398개 학교에서 영어를 지도하고 있다.
교포 대학생 등이 원어민 교사로 참여하면 경북지역의 원어민 교사는 모두 320명으로 늘어나며 순회 지도를 할 수 있는 학교도 700여 곳이 된다. 이는 경북의 전체 학교 970여 곳의 70%에 해당한다.
경북도교육청 중등교육과 류철섭 파견교사는 “23개 시군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원어민 교사의 필요성이 매우 높았다”며 “올해도 41억 원을 투입해 원어민 교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