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센터 직원의 안내를 받아 3300m²가 넘는 넓은 매장을 돌며 학원 운영에 필요한 책상과 의자, 사무기기 등을 둘러봤다.
박 씨는 “물건 종류가 다양하고 가격도 시중에 비해 저렴해 만족스럽다”며 “꼼꼼하게 찾아보면 새 제품과 같은 미사용품도 싼 값에 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인천지방조달청이 수도권에 있는 정부 산하기관에서 사용한 중고품을 수집해 일반에 판매하기 위해 1998년 문을 열었다. 판매수익금 가운데 절반은 국고로 귀속시키고, 나머지는 센터를 운영하는 위탁업체에 수수료로 지급한다.
사무용 가구 외에 TV와 컴퓨터 세탁기 에어컨 등의 전자제품과 가정용 가구 등 50여 종의 품목을 다루고 있는 데다 상품 가격이 시중에 비해 30∼50% 저렴해 알뜰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무용 가구 가운데 가장 수요가 많은 의자는 2만 원에, 책상은 상태에 따라 3만∼10만 원이면 살 수 있다.
회의용 탁자와 의자세트(6인용)는 중고품은 20만 원, 미사용품은 25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TV(5만5000원)와 세탁기(10만 원) 냉장고(11만 원) 에어컨(25만 원) 등 전자제품은 식당과 소규모 점포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인기가 높다.
가정용 가구 중 소파(가죽)는 36만∼60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판매한 상품이 고장 나면 구입 후 6개월까지 돈을 받지 않고 수리해 준다.
또 이 센터가 판매한 상품을 나중에 센터가 다시 매입하는 ‘책임재매입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보존상태가 좋아야만 한다.
대량으로 구입할 경우 판매가보다 할인해 주며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배송비(설치 포함)는 인천 시내의 경우 5000원을 받고 다른 지역은 운송거리에 따라 받는다.
정부물품재활용센터 윤성구 사장은 “재활용한 가구, 전자제품을 한번에 쇼핑할 수 있는 종합백화점으로 보면 된다”며 “업소용 냉장고와 조리대 등도 취급하는 등 판매 상품 종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888-7282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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