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전우애는 피보다 진했다

  • 입력 2008년 5월 1일 06시 45분


충북의 한 육군 부대가 희귀병 아들을 둔 동료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37사단 간부들은 30일 이 부대 윤청렬 대위의 아들 준(2) 군이 입원해 있는 서울의 한 병원을 찾아 부대원들이 모은 성금 1000만 원과 헌혈증 200장을 전달했다.

윤 대위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담도폐쇄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해 간이 손상을 입고 간경화로 진행되는 희귀병. 준 군은 최근 병세가 악화돼 2일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윤 대위와 가족들은 그동안 수술비와 장기간 입원에 필요한 치료비 등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 부대 김홍배 사단장을 비롯한 장교와 하사관은 물론 군인 가족들까지 자발적으로 나서 성금 1000만 원과 헌혈증을 모았다.

윤 대위는 “부대원들이 모두 자신의 일처럼 도와줘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마움과 전우애를 느낀다”며 “아들이 건강하게 일어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