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기름유출 우울증 치료받으세요”

  • 입력 2008년 5월 2일 06시 13분


태안군 보건의료원에 정신과 개설

충남 태안군은 기름 유출 사고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보건의료원에 정신과를 개설해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군 단위 보건의료원에 정신과가 개설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정신과에서는 정신과 전문의(공중보건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검사, 약물 투입 등의 치료 활동을 벌이고 각종 정신보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울증과 강박장애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설한 정신과가 주민들의 아픔을 해소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올해 2월 16일부터 이틀 동안 태안 주민 3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신건강 이상 소견이 57%에 달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