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은 기름 유출 사고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보건의료원에 정신과를 개설해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군 단위 보건의료원에 정신과가 개설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정신과에서는 정신과 전문의(공중보건의)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검사, 약물 투입 등의 치료 활동을 벌이고 각종 정신보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태안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울증과 강박장애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설한 정신과가 주민들의 아픔을 해소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올해 2월 16일부터 이틀 동안 태안 주민 3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신건강 이상 소견이 57%에 달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