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는 최근 부산의 롯데호텔에서 2008년 정기총회를 열고 늦어도 2010년까지 개성병원을 150병상 정도로 늘려 대학병원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2005년 문을 연 개성병원은 일반 병원의 응급실 수준으로 그린닥터스 의료진 10명과 북측 의료진 14명 등 2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개성병원은 개원 3년 만에 진료 6만 건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진료환자는 200명 정도.
이들 중에는 건설현장 추락사고, 각종 산업기기와 재봉틀에 손가락이 절단된 사람 등 외과 환자가 많았고 말라리아, 결핵 등 전염병 환자를 비롯해 감기나 폐렴, 부인과, 치과계통 환자도 적지 않았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현재 2만여 명인 개성공단 근로자가 올해 말 6만여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복합 의료서비스가 가능한 종합병원의 건립이 절실하다”며 “3년간의 운영 종합보고서를 만들어 유엔 등 국제사회에 알려 대북의료협력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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