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 생태환경 조사
“낙동강 물 위에 있으니 강과 주변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르겠습니다. 전 국민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경북도와 경북대 낙동강연구원이 ‘낙동강 탐사대’를 만들어 낙동강 경북지역 구간을 보트와 뗏목으로 탐사하고 있다.
탐사대장인 경북도 조병섭(51) 낙동강프로젝트추진담당은 “이렇게 빼어난 자원을 왜 그동안 방치하다시피 했는지 모르겠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모두 힘을 모아야겠다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낙동강을 낀 경북의 10개 시군 공무원 23명을 비롯해 향토사학자, 환경생태전문가 등 60명이 참여한 탐사대는 지난달 30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 낙동강을 출발해 2일까지 탐사를 한다.
봉화 구간을 출발해 1일 안동시의 하회마을 구간에 이른 탐사대는 예천군 풍양면에 있던 삼강주막에서 점심을 먹었다.
낙동강변의 삼강주막은 1970년대에 다리가 놓이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지만 올해 1월 옛 모습대로 복원됐다.
탐사대는 이날 하회마을에서 상주시 경천대까지 탐사를 하며 낙동강 뱃길 복원 가능성, 안동지역 습지 현황을 조사했다. 경북도가 탐사를 한 이유는 ‘낙동강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운하 계획과의 연관성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다.
낙동강 프로젝트는 낙동강을 끼고 있는 10개 시군(봉화군, 의성군, 안동시, 예천군, 문경시, 상주시, 구미시, 칠곡군, 성주군, 고령군)의 자연과 문화, 역사를 재발견해 관광 및 레저 등으로 지역발전을 꾀하려는 구상이다.
강원 태백시에서 시작되는 낙동강은 경남까지 총 525km이며 이 중 경북 구간은 282km이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