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의 퇴출 후보 공무원 105명 가운데 64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농진청이 6일 밝혔다. 농진청은 나머지 41명은 이날 농업현장기술지원단에 소속돼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지난달 28일 전체 직원 2031명의 5%인 107명을 ‘인적쇄신 대상자’로 선별했으며 이 가운데 재심사를 거쳐 2명은 구제했다.▶본보 4월 29일자 A2면 참조
명예퇴직을 신청한 64명 외에 41명은 이날부터 6개월간 ‘농업현장기술지원단’에 소속돼 경기 화성시의 한국농업대에서 의식개혁 교육 및 농촌현장 봉사활동을 한다.
교육을 받는 41명 중 5급 이상은 3명이며 나머지 38명은 6급 이하 직원이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기술지원단 근무기간은 6개월이지만 3개월 후 중간평가를 실시해 농업인과 국민을 위한 공복으로의 자세를 새롭게 갖춘 공무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현직으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한편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공무원노조 농진청 지부는 이날 수원시 농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참 일할 직원들이 ‘퇴출 쇼’에 이용당해 무능력자로 낙인찍혀 앞으로 직장생활이 어렵게 됐다”며 “무고한 공무원을 희생시키는 퇴출제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