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 전국 시도 교육청 교육국장 및 담당 장학사 회의에서 방과후 영어학교를 전국의 농어촌 초등학교에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3월 20일 충남도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방과후 영어학교는 농어촌 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보조교사 각 1명을 배치해 정규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1개월에 7, 8시간씩 놀이 및 게임 형태로 실용영어를 배우게 하는 것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난해 31개 초등학교에서 운영됐으며 올해는 100개 초등학교로 확대됐다.
정부는 또 방과후 영어학교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대학생 영어봉사 장학생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을 아울러 주문했다. 이는 해외교포 대학생을 원어민 영어 자원봉사자로 초청해 국내 대학생과 팀을 이뤄 농어촌 초등학교에서 주당 15시간씩 방과후 영어수업을 하는 것.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영어 자원봉사에 참여할 해외교포 대학생 500명을 선발하고 2010년까지 1000여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거점 초등학교 영어 체험센터’와 전국 시도교육청의 ‘원어민 보조강사 정규수업 지원’, 각 자치단체의 ‘영어마을’에 방과후 영어교육을 가미하면 영어 공교육 강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