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공무원 “휴대전화로 공부”

  • 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1분


버스로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충정로의 서울시도시개발시설본부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서울시 공무원 김영진(35·여) 씨.

김 씨에게는 40여 분 걸리는 출근길이 짧게 느껴진다. 휴대전화로 내려받은 동영상 강좌 4, 5편을 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간다.

그는 “영어회화 공부도 하고 유명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전하는 메시지를 즐겨 본다. 감동적인 부분이 있으면 집에 가서 남편한테도 꼭 보여 준다”고 말한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이 개발한 ‘U-지식여행’이 서울시 공무원 사이에서 인기다.

U-지식여행은 인재개발원이 홈페이지에 띄워놓은 800여 개의 콘텐츠를 개인 휴대전화나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에 내려받아 어디서든 공부하도록 만든 프로그램.

전국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만들었다. 강좌는 어학에서 리더십, 와인과 커피에 대한 생활강좌, 경제뉴스 등 다양하다.

한 강좌가 5∼10분. 집이나 사무실에서뿐만 아니라 출퇴근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청 총무과에 근무하는 안주현(40) 씨는 “TV보다 시간을 훨씬 유익하게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은 직원의 학습능률을 높이기 위해 우수 학습자에게 문화상품권과 PMP를 제공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현재 800여 편인 콘텐츠도 매달 수십 편씩 늘려나갈 방침이다.

인재재발원은 서울시민을 포함한 전 국민이 ‘U-지식여행’을 이용하도록 하반기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인기 강좌를 올릴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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