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려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조형학부는 지난해 7월 동양화 전공 교수를 신규 채용한다는 공고를 낸 뒤 기초 및 전공 평가를 거쳐 올해 1월 A 씨를 임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탈락한 지원자들은 고려대 측으로부터 돌려받은 ‘전임교원 임용지원자 연구업적 총괄표’에서 자신들의 전시회 개최 횟수가 줄어든 것을 확인한 뒤 학교 측에 진정을 냈다. 이로 인해 학교 측은 A 씨를 임용 직전 탈락시켰다.
서류 심사에서 탈락한 B 씨는 “전시회 업적 평가기간 중 총 106번의 개인전시회와 공동전시회를 했는데 표에는 개인전과 공동전을 각각 3번, 11번 등 총 14번만 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대 조형학부 관계자는 “전시회 업적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은 업적 평가기간 전에 한 것을 제외했기 때문이며 전시회 업적을 임의로 조정한 적은 없다”며 “A 씨의 임용이 취소된 것은 2명이 해야 할 외부인사 평가가 1명만으로 이루어졌고 일부 서류 작성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모집 공고에는 영어 강의 평가 항목이 없었지만 최종 심사 기간 중 영어 강의를 한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줬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려대 조형학부 관계자는 “동양화 전공은 영어 강의 필수 대상은 아니어도 영어 강의는 권장 대상이며 영어 강의를 평가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