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총 8250억 원을 투입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선정에서 해외 석학 유치 및 활용계획서를 50% 이상 반영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오후 대전 KAIST에서 중남부권 지방 대학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세부 평가지표를 밝혔다.
새로운 전공(학과) 개설을 지원하는 제1유형은 △해외 석학 유치·활용 계획서 평가 50% △연구팀 1인당 연구실적 평가 40% △학교의 여건 및 추진의지 평가 10%를 반영한다. 해외 석학이 반드시 50% 이상 포함되고 3년 이상 전일제(Full-Time) 전임교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해외 석학 5인 기준으로 40억 원 정도가 지원된다.
제2유형은 1인당 5억∼8억 원이 지원되는 해외 석학 개별 초빙은 제1유형과 평가 항목은 동일하지만 계획서 평가 40%, 연구실적 평가 50%로 배점에서 차이가 있다.
제3유형은 비전임교원에 대한 지원으로 유치·활용 계획서 평가 90%와 학교 여건 및 추진의지 평가 10%로 선정한다.
하지만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서효진 부경대 교수는 “어느 해외 석학이 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3년간 전임으로 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영무 KAIST 교수는 “제3유형은 해외 석학이 국내에 단 2주를 머물러도 3억∼5억 원을 지원하도록 돼 있어 최소 체류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찬반 토론 없이 교과부가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대학 관계자와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부실 공청회라는 지적이 나왔다.
대전=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