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인천~광주 직항로 뚫어라”

  • 입력 2008년 5월 8일 06시 16분


하계U 유치 우선 과제… 31일 선정 투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하계 유니버시아드 후보 도시 실사가 끝남에 따라 31일 치러지는 개최지 선정 투표 전략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7일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준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벨기에 브뤼셀 FISU 본부 설명회를 앞두고 부동표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집행위원 27명 가운데 13명이 유럽 출신이지만 이들이 특정 도시에 ‘몰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여 광주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어느 도시가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여건이 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경쟁도시인 러시아 ‘카잔’에 비해 광주가 도시기반시설 등 여건이 앞서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과 유치 위원들은 스페인 ‘비고’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권 표를 확보하고 친러시아 성향의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권 표심을 잡기 위해 다시 미국 프랑스 독일 등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현지 실사단이 보완할 점으로 지적한 항공 교통과 대회 조직위의 재정프로그램 문제도 당장 해결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박 시장은 “원거리 대륙 선수단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와 김포공항을 거쳐 광주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취약점”이라며 “인천∼광주를 곧바로 연결하는 항공편 개설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재정 문제에 대해서도 2002 부산 아시아드, 2003 대구 하계U대회, 2012 여수엑스포처럼 특별법을 제정해 국고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FISU 측에 강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도 2일 전국 시도지사 회의에서 개최지 결정 방법 등을 꼼꼼히 챙기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마지막 프레젠테이션 때 이 대통령의 메시지가 집행위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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