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골프장 겨울엔 비료 사용 제한

  • 입력 2008년 5월 8일 06시 16분


연말까지 농약-비료 사용 가이드라인 만들기로

제주도는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의 가이드라인을 올해 말까지 만들어 지하수 오염을 줄이겠다고 7일 밝혔다.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농약에 대해 조사 평가한 뒤 오염 가능성이 높은 농약부터 사용을 제한한다.

골프장 잔디가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는 겨울에는 비료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한다.

제주도는 화학비료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잔디관리 골프장 인증제를 도입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청정 골프장 조성을 유도한다.

현재 골프장은 맹독성 및 고독성 농약 사용 제한이 있을 뿐 농약 사용량, 비료 시비 등에 대한 기준이 없다.

농약 사용 기준 마련은 제주지역 골프장이 대부분 지하수 보전지대인 중산간(해발 200∼600m)에 있기 때문이다. 이 지대는 빗물 흡수율이 높은 화산회토 토양으로 농약, 비료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높다.

제주지역 골프장은 2003년 10개 1158만 m²에서 올해 24개 3024만 m²로 늘었다. 앞으로 9곳이 더 생긴다.

제주도환경자원연구원 양철신 환경평가과장은 “잔디 종류, 기후, 병충해 발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06년 제주지역 골프장 농약 사용량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많았다”며 “농약과 비료 사용을 줄이는 대신 미생물제재 등을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