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분당, 남-북구로 분구 추진

  • 입력 2008년 5월 12일 03시 07분


분당신도시를 남북으로 나누는 분구(分區)안이 추진된다.

경기 성남시는 최근 19개 동을 ‘분당 남구’와 ‘분당 북구’로 가르는 분구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분당 남구에는 분당동, 수내1∼3동, 정자1∼3동, 금곡1·2동, 구미동 등 10개 동이 포함된다. 분당 북구는 서현1·2동, 이매1·2동, 야탑1∼3동, 판교동, 운중동 등 9개 동으로 이뤄진다.

인구는 분당 남구가 25만5000명, 분당 북구는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 8만8000명을 포함해 26만7000명으로 추정된다.

성남시는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동서가 아닌 남북으로 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회에 분구안을 제출한 성남시는 시의회에서 이견이 없을 경우 경기도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분구안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는 행안부의 최종 분구 결정까지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 연합회는 “동서남북보다는 지역의 고유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 주민 편의를 무시한 분구안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판교구 신설을 주장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분당을 판교구와 분당구로 나누는 안을 마련했던 성남시가 갑자기 판교구를 빼고 분당 남북구로 정하려고 한다”며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이용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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