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참여 학교운영위, 급식 원산지 심의

  • 입력 2008년 5월 12일 03시 07분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학교 급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앞으로 학교급식 식재료의 원산지 등을 심의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회의에서 학교급식 식재료를 구매할 때 학운위가 원산지 등을 심의하고 기록을 남기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등은 이미 급식품 구매 시 수입산과 완제품에 대해 학운위의 심의과정을 거치도록 했지만 일선 학교에서 제대로 학부모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과부는 모든 시도교육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계기로 학운위가 식재료를 구매할 때 원산지 등을 반드시 심의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또 시도교육청에 의심되는 식재료에 대해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 원산지 및 품질 검사를 의뢰하고 납품업체가 식재료를 부정 납품한 것으로 드러나면 고발 조치와 함께 계약을 해지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최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급식 식재료의 품질기준 사항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도록 요청했고 급식 식재료의 안전성을 다룬 교육자료를 개발해 각 가정에 홍보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외부 업체에서 위탁급식 중인 고교를 대상으로 쇠고기 사용 현황 조사에도 나선다. 3, 4월 학교급식에 사용된 국내산과 미국산, 호주산 등 원산지별 쇠고기 사용량과 사용 횟수 등이 조사 대상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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