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서 일해라” 컴퓨터 등 익명 기부

  • 입력 2008년 5월 12일 03시 07분


학사모 ‘부적격 전교조 교사 발표’ 승소 후

학부모 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에 익명의 학부모가 복사기 팩스 프린터 기능이 결합된 컬러레이저복합기와 최신형 컴퓨터 등 1200만 원어치의 물품을 기부해 화제다.

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학사모 사무실에 최신형 컴퓨터 5대와 17인치 LCD 모니터, 컬러레이저복합기 등 고가의 장비들이 배달됐다.

이에 최미숙 학사모 대표는 ‘학사모’라는 수취인을 확인하고도 잘못 배달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중년 남성이 전화를 걸어 물건이 잘 배달됐는지 확인하며 “나도 학부모인데 학사모가 지금처럼 열심히 일해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학사모는 2004년에 뇌물수수 등 부적격 교사 6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는 이유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 46명이 제기한 9억 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8일 최종 승소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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