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5·18 다룬 인정교과서 나온다

  • 입력 2008년 5월 12일 07시 06분


5·18민주화운동의 발생과 전개 과정, 의미 등을 다룬 ‘5·18 교과서’가 처음으로 발간된다. 이 교과서는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초중등학교에서 활용된다.

5·18기념재단은 ‘5·18민주화운동’이라는 제목의 초중등용 5·18 교과서가 인정 교과서로 발간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5·18의 발단과 진행 과정, 발생 배경은 물론 의미와 가치, 교육의 필요성, 문화 등 5개 장으로 구성됐다.

이 교과서는 2006년 6월 인정도서 기획팀이 구성된 이후 초등과 중등교사 각 6명이 참여해 1년여 작업 끝에 집필을 끝냈다.

이후 현장 교사와 교수 등 전문가 5명이 수정 및 보완과 감수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5·18기념재단은 중등교과서의 경우 5·18협력학교로 지정된 문화중, 광주자연과학고 등 6개교를 비롯한 광주지역 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를 파악해 광주시교육청에 인정 교과서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정 교과서 심의와는 상관없이 5·18협력학교에서는 기념행사 기간에 수업 보조 자료로 이 교과서를 사용하기로 했다.

초등교과서는 삽화와 편집 작업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대안교과서와 달리 인정 교과서는 정식 교과서로 사용되기 때문에 교육청의 엄격한 승인 절차와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인정 교과서 심의가 보통 6개월이 걸려 이 교과서는 2009년 1학기부터 초중등 학생들의 교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5·18기념재단 학술교육팀 관계자는 “5·18을 바로 알리기 위한 인정 교과서 공청회가 열린 이후 3년여 만에 결실을 거두게 됐다”며 “인정 교과서로 승인되면 다른 시도에서도 학교장 권한으로 5·18 교과서를 정식 교과서로 채택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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