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목타는 대지…전북 올 강우량 작년 절반

  • 입력 2008년 5월 12일 07시 06분


전북지역에 올해 들어 비가 적게 내려 고추와 보리 등 밭작물 생육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 내린 비는 116.2mm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5년 평균 강수량인 233.4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봄 가뭄이 이어지면서 무, 배추 등 채소류와 파, 고추 등 양념류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월부터 밭에 옮겨 심어진 이들 작물은 현재 뿌리를 내리고 본격적인 성장을 해야 할 시기여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뭄으로 토양 수분함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성장이 멈추다시피 한 상태며 고사하는 작물도 속출하고 있다.

수확을 앞둔 보리와 양파 등도 제대로 자라지 못해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최근 보리 생육 상황을 조사해 보니 길이는 48.2cm로 지난해보다 2.1cm가 작고 m²당 이삭 수는 720개로 18개나 적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보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3, 4월에 물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성장이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며 “6, 7월에 수확하는 양파 등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관정을 파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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