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이 7월 11일 국제선에 처음으로 여객기를 띄운다.
이에 따라 국내 저가(低價)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됐다. 운임은 기존 대형 항공사의 8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최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주∼일본 히로시마(廣島)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해도 좋다는 ‘전세운항허가’를 받아 비정기 노선의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제항공노선은 일반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국내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항 거리가 긴 국제노선을 운항해야 하는 만큼 제트여객기인 B737-800(사진)을 인도 저가 항공사인 ‘스파이스제트’로부터 임차했다.
16일 김포공항에 들여올 이 항공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모든 좌석(189석)을 이코노미 클래스(일반석)로 고치고 기체 외부에 제주항공 로고를 입히는 개조 작업을 마쳤다. 제주항공은 이 항공기를 다음 달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 후 7월 11일 제주∼히로시마 노선에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7월 18일에는 인천∼기타큐슈(北九州) 취항을 확정했으며 같은 달 인천∼고치(高知) 노선에도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